인문학, 동서양을 꿰뚫다

인문학, 동서양을 꿰뚫다

  • 자 :박석
  • 출판사 :들녘
  • 출판년 :2014-05-13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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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종교, 철학, 문학, 예술, 문화사 전체를 하나의 코드로 꿰뚫다



그리스로마·춘추전국시대부터 21세기까지 문화와 인문의 시공간을 탐사하다

『인문학, 동서양을 꿰뚫다』는 인문학자이자 명상가인 박석이 동서양의 모든 문화 영역을 비교하여 그 속에 담긴 특징들을 일목요연하게 분석하는 인문교양서이다. 저자가 동서양 문화의 특징을 분석하는 잣대로 내세우는 것은 노자의 『도덕경』 45장에 나오는 ‘대교약졸大巧若拙’이라는 구절이다. 이 구절은 ‘큰 솜씨는 마치 서툰 것처럼 보인다’라는 뜻으로 지금껏 그다지 크게 주목받지 못한 구절이다. 그러나 저자는 30여 년에 걸친 명상과 사색을 통해 대교약졸 속에 숨겨진 나선형적 논리구조와 여러 가지 미학적 의미들을 밝히고 이것들이야말로 서양문화와 차별되는 동양문화만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문화적 코드라고 주장한다.

저자가 선보이는 ‘대교약졸의 논리와 미학’은 여느 인문학 서적에서 찾아볼 수 없을 만큼 흥미롭고 신선한 관점을 제공한다. 저자는 ‘대교약졸’이라는 현미경을 통해 동서양의 종교와 철학은 물론 문학, 회화, 음악, 건축 등 문화의 전 영역에 걸쳐 그 속에 담겨 있는 문화적 차이점을 예리하게 파헤치며, 총체적이고 입체적인 이해의 폭을 선사한다. 특히 대교약졸의 관점에서 예수와 공자의 삶과 깨달음, 기독교와 유교의 문화적 특징을 설명하는 것이나 인도불교와 중국선종의 명상과 깨달음에 담겨 있는 문화적 차이를 비교하는 부분은 다른 책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이 책만의 특징이다. 그것은 저자가 학자인 동시에 명상가로서 오랫동안 여러 종교를 두루 섭렵하며 겪었던 다양한 종교적 체험들을 학문적으로 잘 정리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동서양의 위대한 사상가들의 난해하면서도 심오한 사유체계를 아름다움의 관점에서 비교·분석하는 것도 이 책만의 개성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동서양의 종교와 철학에서 발견되는 아름다움의 차이가 문학에서, 그리고 회화, 음악, 건축에서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 장에서는 수천 년에 걸친 서양과 동양의 문화사를 아름다움의 관점에서 그 전체적인 흐름을 압축해서 소개하고 서세동점 이후의 동양문화가 나아갈 바를 모색한다. 다루는 영역이 방대하지만 ‘대교약졸’이라는 간단하면서도 확실한 현미경으로 분석하다 보니 동서양 문화의 특징이 손에 잡힐 듯 일목요연하게 다가온다. 게다가 무겁고 딱딱한 인문학적 용어를 지양하고 평이하고 일상적인 언어로 안내하고 있어 독자들은 그리 힘들이지 않고 동서양 문화의 깊고 풍부한 세계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동서양을 관통하는 놀라운 인문학 코드, 수렴과 발산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본 인문학적·문화적 호기심과 궁금증이 명쾌하게 해결된다




서양에서는 초월적 성스러움을 강하게 발산하는 예수가 사람들의 의식세계를 지배하였던 데 비해 동양에서는 왜 일상의 윤리를 강조하는 범속한 공자가 성인으로 추앙받았을까? 왜 서양철학은 논리와 분석을 좋아하는 데 비해 동양철학은 직관과 통찰을 좋아할까? 왜 서양사람들은 확실한 이분법을 좋아하는 데 비해 동양사람들은 두루뭉술하게 하나로 보기를 좋아할까? 서양문학에서는 서사성을 중시하는 소설과 희곡이 크게 발달한 반면 동양문학은 서정성을 중시하는 운문이 주를 이룬 이유는 무엇일까? 서양회화에는 누드가 넘쳐나는데, 왜 동양회화에서는 누드가 없을까? 서양화는 화려한 채색으로 화면을 가득 채우는데 왜 동양회에서는 수묵과 여백의 미를 더욱 중시할까? 서양음악은 화성학이 크게 발달하였는데 왜 동양음악은 화성법이나 대위법이 없는 것일까? 서양음악에는 지휘자가 필요한데 왜 동양음악에는 지휘자가 없을까? 서양 고전건축물은 왜 하나같이 주재료가 돌이고, 동양의 건축물은 나무일까?

굳이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한 번쯤 위와 같은 의문을 지녀본 적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이러한 의문들은 서로 아무런 연관 관계 없이 산발적으로 일어난다. 그리고 별다른 뾰쪽한 답을 찾지 못해 흐지부지 묻혀버리고 만다. 그런데 이 책을 읽어보면 위의 모든 질문들이 사실은 하나의 미학적 코드에서 나온 것에 놀라게 된다. 그 코드는 바로 발산과 수렴의 미학이다. 저자는 1장과 2장에서 대교약졸에 들어 있는 논리와 미학을 탐색하면서 여러 가지 아름다움들을 나열하고 그것들을 발산과 수렴으로 나눈다. 그리고 3장부터 9장까지는 이 발산과 수렴의 코드로 동서양의 종교, 철학, 문학, 회화, 음악, 건축 등의 영역을 탐색하면서 그 차이점들을 하나씩 풀어간다. 한 절씩, 한 장씩 넘어갈 때마다 아무런 연관 관계가 없어 보이던 동서양의 다양한 문화적 현상들이 점차 하나로 꿰뚫어져 일목요연하게 이해될 뿐만 아니라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인문학적·문화적 궁금증과 호기심이 명쾌하게 해결된다.

10장에서는 거대 문명사적인 시각으로 동서양 문명의 흐름을 탐사한다. 각 문화 영역에서 입체적인 비교와 분석을 통해 정리된 동서양 문화를 바라보는 인식은 문명사의 이야기를 통해 한 차원 더 깊이를 더하게 된다. 그리고 단순히 동양문화와 서양문화의 차이를 비교하는 차원에서 그치지 않고 지금의 동아시아 문화의 현황은 어떠하고 앞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낸다. 600쪽이 넘는 두꺼운 책이지만, 흥미롭게 책장을 넘기면서 지적 호기심을 충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서 문화 전체를 꿰뚫어보는 통찰을 얻을 수 있다. 끝으로 저자는 아름다움에 대한 이 통찰들을 차분히 체화시켜 자신의 삶을 깊게 들여다보는 데에도 적용해보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를 내다보는 데 활용해보라고 권유한다. 우리가 인문학을 공부하는 이유는 결국 자신의 삶을 성찰하기 위함이라는 단순한 진리를 이 책은 잘 일깨워준다.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독자들은 하나의 아름다운 숙제를 받았다는 느낌이 들 것이다. “나는 내 삶의 그림을 어떤 아름다움으로 채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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