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MWC는 1천500개 기업과 205개국 6만7천여 명이 참관했다고 GSMA에서 최종 발표했다. 이는 지난 해보다 참가율에서 11% 더 늘어난 수치다. 이번 MWC의 주제는 <모바일 재정의하기> (Mobile Redefining). 이 주제와 관련한 이야기의 대부분은 키노트에서 나온 것이라 현장과 거리가 있었다. 미래의 흐름을 미리 짚는 매우 중요한 제언이 쏟아졌지만, 지금, 또는 가까운 현실을 반영하고 전시 부스를 둘러보는 일도 놓칠 수는 없는 일이었다.
때문에 이 글에서는 거시적인 트렌드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오직 MWC에 존재했던 제품과 그와 관련한 기술을 보여주고 약간의 분석을 붙였을 뿐이다. 아마도 대부분은 이미 국내 안팎의 매체나 블로그 글을 통해 접했을 만한 것들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그들이 전했던 보편적인 의견들과 상반되는 내용도 적지 않게 들어 있다. 직접 그곳에서 보고 들은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 글에서는 장황하고 복잡한 의미를 지닌 모바일 트렌드를 다루지 않는다. 단지 2012년 MWC가 궁금하다면 읽어보라. 이 안에 쓰여진 글에 대한 해석은 독자의 자유다.